그리고 요즘 재조명되고 있는 여성 도공 백파선(본명은 아니며 ‘백 살 할머니 신선이라는 뜻의 존경이 담긴 호칭이다) 등이다....
그다음에는 그의 사상에 관한 책들을 읽었다....
상공업의 발달을 경계했다....
군자지향에 전시 중인 ‘백자철화 어문병....
그 두 사람의 정신적 영향은 나를 떠나지 않고 있다....
매춘부의 방에 들렀던 라스콜니코프가 벽에 걸려 있는 십자가 앞에서 나는 하느님은 모르겠으나 인간이 얼마나 비참한 존재라는 사실에는 무릎을 꿇는다고 고백하는 장면은 지금도 기억에 남...
조선은 전 세계에서 두 번째로 백자를 생산할 수 있었으면서도 수출할 생각을 하지 못했고 도공을 대우해 이름을 남겨줄 생각도 하지 않았다....
문소영 기자 전시에선 백자의 다채로움이 빛난다....
그의 책들이 20세기 초창기를 전후해 독일어로 번역되면서 독일·유럽·일본·미국사상계를 휩쓸었다....
『전쟁과 평화』 속에는 톨스토이의 사상이 형상 모르게 잠재해 있다....